◎ 사진 일기◎

🐼 워싱턴 디씨에 돌아온 팬더, 중미 외교 중개자

nanna486 2025. 4. 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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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디씨에 있는 내녀설 동물원에서 만난 팬더 (Copyright@nanna486)

 

 

🐼 팬더 외교의 미소: 내셔널 동물원에 다시 깃든 흑백의 우정

워싱턴 D.C.의 가을은 유난히 평화롭습니다. 나무 잎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내셔널 동물원의 대나무 숲도 살랑살랑 흔들리며 비밀을 속삭이죠. 그리고 어느 날, 흑백의 털을 가진 한 존재가 다시 그곳에 도착하면, 전 세계의 시선이 그곳으로 모입니다. 팬더가 돌아온 것입니다.

외교보다 부드러운 언어, 팬더

미국과 중국 사이의 팬더 교류는 단순한 동물 임대가 아닙니다. 이는 일명 "팬더 외교(Panda Diplomacy)"라고 불리는 문화 외교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 이후 팬더 두 마리(링링과 싱싱)가 미국에 선물되면서 양국 관계의 해빙을 알렸습니다.

그 후 내셔널 동물원은 팬더의 보금자리가 되었고, 수많은 방문객들의 웃음과 감동이 깃든 공간으로 남았습니다.

팬더의 공백과 그리움

하지만 팬더는 영원히 머무르지 않습니다. 중국은 팬더를 '국보'로 간주하며 대부분 임대 형식으로 타국에 보내는데, 2023년 가을 마지막 팬더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자 내셔널 동물원은 조용한 공허함에 잠겼습니다.

워싱턴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흑백의 부드러운 얼굴을 그리워하며, 팬더가 남긴 흔적을 찾아 대나무길을 거닐었죠.

그리고 다시, 희망의 발걸음

2024년 말, 미국과 중국 사이의 새로운 팬더 교류가 재개된다는 소식은 마치 평화의 깃발처럼 전 세계를 밝게 했습니다.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팬더는 말없이도 깊은 신뢰와 연대를 상기시켜 줍니다.

내셔널 동물원에 도착한 새 팬더들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두 나라 사이의 다리이며, 사람들의 미소를 되찾아주는 존재입니다.

팬더가 주는 메시지

팬더는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사납지 않고, 조용하며, 무엇보다도 귀엽습니다. 그들이 갖는 정치적, 문화적 무게는 팬더 자신은 전혀 모를 겁니다.

그러나 팬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아이들과 부모들, 전 세계에서 오는 방문객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작고 부드러운 존재가 말없이 보여주는 '공존'이라는 가치.

결론: 팬더는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이다

팬더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힘으로 다투는 대신, 평온과 공감으로 서로를 바라보자고.

팬더가 다시 내셔널 동물원에 돌아온 것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금 부드러운 희망을 믿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바로 이번 토요일 (4/19)에 세시간 넘은 거리에 있는 워싱턴 디씨에 가서 팬더를 만나고 왔습니다. 위에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중에 하나인데요. 마침 한 마리는 곤히 자고 있었고, 다른 한마리가 대나무를 열심히 맛나게 먹고 있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보길 원하기에 직원들이 앞으로 움직이라고 재촉을 하는통에 결국 5분도 채 못 보긴 했지만 천진난만하게 자기 있는 모습으로 자고 먹는 두 마리 팬더가 너무 귀여워서 이 추억을 떠올리며 한동안 미소 지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스미소니언 내셔널 동물원은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를 해야하고요.  또 차를 가져갈 경우 웹사이트에서 미리 주차권을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요즘은 하루 주차비가 $30 이네요. 당일에 크레딧카드로 계산을 하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바쁜 시즌에는 예약한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고 사인을 세워놓기도 하더라고요. 아래 웹사이트에서 티켓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아울러 팬더관이 따로 있고 두마리 팬더가 실내에 각자의 공간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팬더관에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야한답니다. 낮에 바쁜 시간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다른 곳을 먼저 보다가 문 닫기 2시간 전에 가니 줄 길이가 더 짧았어요. 아주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 절약이 될 것 같네요. 참고로 동물원 문 닫기 30분 전에는 팬더관도 미리 문을 닫는다고 하니 시간 관리를 잘 해보세요.

https://nationalzoo.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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